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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글

제목산을 오르며...2025-09-10 23:40
작성자 Level 10

다소간 쌀쌀한 바람과 상쾌한 공기가 어우러져 산뜻함을 더해 주는 날이었습니다.

월요일에 교우들과 함께 등산을 했습니다.

겨울산은 그동안 얼었던 흙들이 녹기 시작하기에 위험하다고 들어서 약간은 염려가 되었지만,

흙들이 밟기에 아주 적당하게 되어 있었고, 그로인해 지난 2번의 산행보다 수월했었습니다.

 

처음 산을 오르면서 낯설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2번 밖에 오지 않았고, 벌써 6개월 정도 지난 일이라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그 낯선 기분은 계절의 변화 때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창 푸른 잎들이 나무와 산을 무성하게 뒤덮고 있었고, 꽃들도 피어 있었던 여름철과 달리,

이번에는 그 모든 것들이 다 사라진 겨울이었기에 삭막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입니다.

마치 옷을 벌거벗은 것처럼, 나무 하나하나의 형체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멀리 있는 나무들, 더 나아가서 산의 형체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꽃들과 각종 나물들, 또는 낙엽등이 바닥을 덮고 있어서

산을 오르면서도 바닥을 잘 볼 수 없었던 것과는 달리, 겨울산은 그 모든 것이 사라져서

흙 위로 불쑥불쑥 튀어나온 커다란 나무뿌리의 형체를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삭막함을 더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바로 겨울산의 진면목이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꽃들과 푸른 나뭇잎, 그리고 울긋불긋한 낙엽으로 덮여지고, 가려진 모습이 아닌

나무 그 자체산 그 자체의 모습은 겨울산이 아니고는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자칫 덮여지고, 가리워져서 풍성해진 모습이 자신의 진면목인 것처럼 착각할 수 있는데,

겨울산은 꾸며진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이 땅위에 살아가면서 때로는 푸르른 잎사귀로,

때로는 울긋불긋한 낙엽과 같은 것으로 우리를 가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칭찬하며, 우리들 또한 그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기도 하지만,

주님앞에 설 때는 덮고 있는 그 모든 것을 벗게 될 것입니다.

사회적인 지위도, 교회에서 직분도, 신앙의 연수도.....

 

그 때 부끄러움없이 설 수 있다면, 오늘을 승리하며 살아가고 있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주님 앞에 서는 그 날 앙상한 가지만을 드러내 놓는 인생이 아니라,

풍성한 열매를 보여 드리기 위해 오늘 한 날도 최선을 다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눔의 글

제목산을 오르며...2025-09-10 23:40
작성자 Level 10

다소간 쌀쌀한 바람과 상쾌한 공기가 어우러져 산뜻함을 더해 주는 날이었습니다.

월요일에 교우들과 함께 등산을 했습니다.

겨울산은 그동안 얼었던 흙들이 녹기 시작하기에 위험하다고 들어서 약간은 염려가 되었지만,

흙들이 밟기에 아주 적당하게 되어 있었고, 그로인해 지난 2번의 산행보다 수월했었습니다.

 

처음 산을 오르면서 낯설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2번 밖에 오지 않았고, 벌써 6개월 정도 지난 일이라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그 낯선 기분은 계절의 변화 때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창 푸른 잎들이 나무와 산을 무성하게 뒤덮고 있었고, 꽃들도 피어 있었던 여름철과 달리,

이번에는 그 모든 것들이 다 사라진 겨울이었기에 삭막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입니다.

마치 옷을 벌거벗은 것처럼, 나무 하나하나의 형체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멀리 있는 나무들, 더 나아가서 산의 형체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꽃들과 각종 나물들, 또는 낙엽등이 바닥을 덮고 있어서

산을 오르면서도 바닥을 잘 볼 수 없었던 것과는 달리, 겨울산은 그 모든 것이 사라져서

흙 위로 불쑥불쑥 튀어나온 커다란 나무뿌리의 형체를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삭막함을 더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바로 겨울산의 진면목이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꽃들과 푸른 나뭇잎, 그리고 울긋불긋한 낙엽으로 덮여지고, 가려진 모습이 아닌

나무 그 자체산 그 자체의 모습은 겨울산이 아니고는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자칫 덮여지고, 가리워져서 풍성해진 모습이 자신의 진면목인 것처럼 착각할 수 있는데,

겨울산은 꾸며진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이 땅위에 살아가면서 때로는 푸르른 잎사귀로,

때로는 울긋불긋한 낙엽과 같은 것으로 우리를 가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칭찬하며, 우리들 또한 그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기도 하지만,

주님앞에 설 때는 덮고 있는 그 모든 것을 벗게 될 것입니다.

사회적인 지위도, 교회에서 직분도, 신앙의 연수도.....

 

그 때 부끄러움없이 설 수 있다면, 오늘을 승리하며 살아가고 있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주님 앞에 서는 그 날 앙상한 가지만을 드러내 놓는 인생이 아니라,

풍성한 열매를 보여 드리기 위해 오늘 한 날도 최선을 다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