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카바노프 신부의 ‘씨뿌리는 사람의 씨앗’이라는 책에 ‘남아프리카의 바벰바 부족’의 색다른 인민재판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부족은 범죄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학자들이 그 이유를 연구하다가, 특별한 전통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마을에서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있으면, 마을 광장 한복판에 세웁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그를 둘러싼 후, 한마디씩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 말은 지적이나 비난의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이 과거에 했던 아름다운 일들, 감사, 장점의 말들입니다. ‘당신은 지난번 우리 가족에게 식량을 나누어 주었어요.’ ‘당신은 지난 번에 실력을 발휘해 큰 사냥을 성공으로 이끌었어요.’ ‘당신은 마을에 일손이 필요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섰어요.’ 어린 아이부터 하나도 빠짐없이, 과장이나 농담없이 심각하고 진지하게 말을 합니다. 이렇게 말함으로, 그 사람이 행했던 선행이 하나 둘씩 밝혀지게 되고, 그 사람조차 잊고 있었던 일들을 기억나게 하는 것입니다. 칭찬의 말이 계속 쏟아질 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흐느껴 울기 시작합니다. 그때 마을 사람들이 한명씩 다가와 진심으로 안아줍니다. 위로하고, 격려하고, 용서해 줍니다. 그런 후 그가 새 사람이 된 것을 기뻐하는 축제를 함께 벌이게 됩니다. 이러한 의식을 통해서 , 죄를 범한 사람은 자신이, 그 부족의 소중한 일원으로 다시 인정받게 되며, 환영속에서 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비난 보다 격려. 질책보다는 용서. 드러냄 보다는 덮어줌; 이러한 것들이, 다시 회복케 하며, 세워주는 것임을 깨닫게 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상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지적하고, 드러내는 때가 더 많았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하나님이 나의 잘못을 늘 지적하고, 드러내고, 질책한다면? 생각만해도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지옥과도 같다고 생각될 것입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늘 자녀를 향해 지적한다면,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늘 지적하고 드러낸다면, 그 가정은 정말 삭막한 가정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옥처럼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때에, 우리의 모든 죄악을 덮어 주셨습니다. 우리를 사랑받는 존재로 여겨 주셨습니다. 존귀한 존재로, 가치있는 존재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 덮어줌이 오늘 우리가 여전히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기쁨과 감사와 행복으로 살아가게 하는 이유입니다. 자녀를 향해, 남편과 아내를 향해, 성도에게, 직장 동료에게 말 한마디 바꾸어 보면 어떻까요? ‘오늘 정말 수고 많이 했어요’ ‘당신이 베풀어 준 도움 지금도 감사해요’ ‘당신 정말 멋있었어요’ 여름의 무더위를 단 번에 날려 버릴 수 있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