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서 변화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일들이 예전처럼 지겹거나, 따분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분명 저에게 일어난 변화입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아내와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아내와 함께 하기에, 지겹고, 따분하던 일들조차도 즐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내도 그런 것 같습니다. 결혼 전에 아내는, ‘하루 종일 같이 있는 사람하고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철없는 소리(?)를 했다고 합니다. 기도의 응답인지 저희는 결혼 후, 뉴욕감리교회에서 사역하던 지난 3년을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같이 있었습니다. 간혹 물건 하나 사러 갈 때도, 굳이 아내와 함께 나갈 것을 요청하며, 아내도 그렇게 합니다. 아내가 함께 나가자고 할 때면, ‘무슨 할 말이 있나보다’ 생각하곤 합니다. 어떤 때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나가자고 하는 경우가 있지만, 때로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고 그냥 들어 올 때도 있습니다. 그럴때면 ‘왜 같이 나가자고 했을까?’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굳이 특별한 대화가 없고, 특별한 이벤트가 없고, 심지어 아무 말도 없이 들어온다해도, 아내가 옆에 있었고, 아내와 함께 동행한 시간이었기에 그 시간이 감사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아내를 따라 나갈 때 기대하는 마음으로 나가는 것과 같이, 하나님께 특별한 것을 기대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기대처럼 응답해 주시기도 하지만, 때로는 아무런 말씀이 없을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다면,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감사하며,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서, 설교를 통해서, 사람을 통해서, 심지어 자연만물을 통해서도 ‘내가 오늘 너와 동행하고 있단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오늘 우리는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얼마나 느끼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3월이 되었으니 꽃샘추위를 감안하더라도 봄이 되었습니다. 새싹들, 꽃들, 맑은 하늘, 이러한 계절의 변화를 통해서도 우리와 함께 하심을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이 번 주에 한 번쯤은 맑은 하늘을 바라보고,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자연을 통해서 ‘나는 너와 함께 동행하고 있단다’ 하시는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바라보고, 느끼며, 그로인해 행복한 한 주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