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들 주안이는 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주안이는 주님의 교회가 부흥했으면 하는 마음이 목사인 저보다 더합니다. 그래서 교회에 여러 관심을 갖고 조언을 합니다.
이번 주에 전화 통화를 하면서, 주안이는 수업 시간에 배운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기업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고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브랜딩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브랜딩이란 그 회사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어떤 점에서 특별한지를 알리고, 소비자들이 그 회사를 믿고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이 다음과 같이 질문했습니다. “회사가 자신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알리는 것처럼, 교회도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주님의 교회의 핵심가치는 무엇인가요?”
아들의 질문을 듣고, 지난 10년 동안 주님의 교회가 무엇에 힘써 왔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몇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힘쓴 것은 ‘선교’였습니다. 교회를 개척한 첫 해부터 선교에 힘썼고, 매년 선교지를 늘려 가서, 현재는 22개 선교지를 섬기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복음을 위한 센터가 되어 열방에 하나님의 깃발을 꽂는다는 마음으로 선교해 왔습니다.
그래서 성도님들에게도 늘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많이 모이는 교회가 큰 교회가 아니라, 많이 먹이는 교회가 큰 교회입니다.”
이번에 창립 10주년 화보집을 만들면서, 또 하나의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10년은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할까?”
사실 이것이 요즘 저의 기도 제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주안이의 질문은 “주님의 교회가 붙잡고 나아가야 할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를 더 깊이 생각하게 했습니다.
처음 주님의 교회를 시작할 때, 많은 사람이 만류했지만, 우리는 기도하면서 뉴하이드 파크에서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이 지역에 세우신 것은, 우리가 이곳에 모여 예배드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을 품고 기도하며 섬기도록 부르심 받았음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시작을 돌아보니,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조금 더 분명해졌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선교를 통해 열방을 섬겨 온 것처럼, 우리 교회가 세워진 지역도 더욱 마음에 품고 섬기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섬기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을 본받아 지역을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이웃들의 형편에 관심갖고, 외로운 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결국 우리가 붙잡고 나아가야 할 핵심가치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열방과 이웃을 품고 섬기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교회가 열 살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더욱 깊이 깨닫기를 바라며, 오늘은 이렇게 흥얼거리게 됩니다.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있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