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 데이를 기해서 대학에 들어간 지 한 달 반만에 아들 주성이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바쁜 학교 일정에 오지 못할 줄 알았는데, ‘될 수 있는데로 가도록 할께’라고 하더니 새벽차를 타고 아침 7시경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한 방을 쓰던 주안이는 ‘형이 없어서 말 할 상대가 없으니 영어가 줄어 든것 같다’고 투정아닌 투정을 하더니, 형과 하루종일 붙어서는 재잘 재잘 거립니다. 걸어 갈때도 옆에서 딱 붙어서 웃고, 떠들어서 ‘서로 저렇게 할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동안 어떻게 참았나?’라고 할 정도입니다. 팔짱만 끼지 않았지 꼭 연인을 보는 것 같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데 아내는 몇 번이나 뒤를 돌아 보면서 ‘주성이가 오니 이제 넷이 되어서 차 안이 꽉 차 보이고 안정적이네’라며 흐뭇해합니다. 서로의 표정, 말과 행동 하나 하나에서 얼마나 서로를 그리워했는지를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처음으로 가족원과 떨어져 있다보니 가족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떨어져 있을때는 그리운 존재! 만나면 기쁘고, 반갑고 행복하게 만드는 존재가 가족임을 깨닫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족은 보면 볼수록, 같이 있으면 같이 있을수록 더 소중하고, 두텁게 정과 사랑이 쌓이는 존재가 바로 가족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가족은 커다란 축복이며 선물입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에 못박히심을 통해서 우리에게 더 큰 가족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한 아버지로 고백하는 영적 가족공동체입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으로 인하여 새롭게 태어난 영적 가족공동체, 교회의 일원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교회는 단순히 모임이 있을때만 만나지고, 함께 예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주님께서는 건강하고, 바람직한 영적인 가족 공동체를 원하고 계십니다. 한 가정에서 부모를 통해서 사랑을 배우는 것과 같이, 먼저 신앙생활한 성도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며, 그것을 실천하고, 주성이와 주안이가 떨어져 있을때 그리워하며,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만나서 기뻐하며, 행복해함 같이, 교회의 지체들이 서로를 아끼며, 기뻐하며, 서로때문에 웃음이 흘러나오는 건강한 공동체가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공동체인 것입니다. 가족원들이 하루 종일 각자의 자리에서 수고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이 ‘아 좋다! 아 편안하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가정은 건강한 가정입니다. 우리가 바로 이런 교회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주일동안 열심히 세상속에서 수고한 성도들이 집으로 오는 느낌으로 올 수 있는 교회! 공동체안으로 들어올때마다 ‘역시 우리 교회가 제일이야!’라고 느낄 수 있는 교회! 이런 건강한 공동체는 누구 한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기 역할을 감당할 때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안에서 서로가 함께 지어져가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