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주간에 자녀와 부모,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가 함께하는 ‘전교인 한마음 볼링대회’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마다 예전의 실력을 보여주려 애를 썼지만, 너무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았기에, 실력이 녹슬었다고 아쉬워 했습니다. 그러나 핀이 몇 개 쓰러진 것과 상관없이, 서로 손뼉을 부딪히며, 환호하는 시간속에서 모두 하나되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대부분 예전 점수는 나오지 않아도, 자세만큼은 ‘예전에 한 볼링 했구나!’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볼링 할 때 상대방의 점수를 보는 것도 재미난 일이지만, 공을 던진 후 자세를 지켜 보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볼이 핀 쪽으로 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입으로 바람을‘후후’불어 볼을 조종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온 몸을 비틀어서 볼을 조절하려하고, 어떤 사람은 발로 바닥을 ‘쿵쿵’ 두드려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떠한 포즈를 취한다해도 핀이 더 넘어지는데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예전에 한 소년이 볼링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엄마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볼을 던질 정도로 어린 소년은, 공을 던진 후에는 굴러가는 공을 끝까지 지켜 보며, 제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그런후에 핀이 한 개 쓰러지든, 두 개 쓰러지든, 마치 스트라이크가 난 것처럼, 기뻐했습니다. 소년의 모습이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사람마다 문제를 대하는 모습이 볼을 던진 후에 취하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은 이미 우리의 손에서 떠난 볼과 같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더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사람들은 공을 던진 후에 ‘후후’바람을 불거나, 발을 동동 구르는 것처럼, 문제앞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염려하며 애를 씁니다. 공을 던지기 전에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멋진 자세로 10개의 핀이 다 깨어질 수 있도록 힘껏 던져야 합니다. 멋진 자세도 익히고, 스킬도 익혀야 합니다. 그러나 볼을 던진 후에는 가만히 그리고 끝까지 공을 지켜보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문제앞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런 후에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지켜 보아야 합니다. 지금 당장 1개, 2개의 핀이 쓰러지는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해도, 그 분을 신뢰하며, 더 좋은 것으로 갚아주실 것을 기대하며, 끝까지 인내해야 합니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입니다. 지나간 11달을 돌아보면 아쉬움도, 후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간 11달을 바라보며, 아쉬움과 후회가운데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남은 1달과 다가올 2025년도를 통해서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맡긴 문제마다 기쁨으로 열매맺는 은혜를 기도합니다. |